"전기차 시장 키우려는 바이든의 승리" LG-SK, 배터리 분쟁 2조원 합의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4.12 07:05 | 최종 수정 2021.04.12 08:12 의견 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캐리커처. [자료=픽사베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코앞에 두고 극적 합의로 마무리됐다. 전기차 시장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는 미국의 적극 개입이 통했다는 해석이다.

■ LG와 SK 합의안 발표, 2조원으로 모두 해결

지난 11일 오후 LG와 SK는 지난 2년에 걸친 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2조원 합의안(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는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또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2월10일(현시 시간) 양사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판결에서 LG의 손을 들어준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졌다.

■ 바이든 대통령 "미국 자동차 산업..전기차 시장서 승리할 것"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백악관 성명에서 공약이었던 '더 나은 재건' 계획의 핵심은 미래의 전기차와 배터리를 미국 전역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를 업급하기도 했다. 미국 노동자와 자동차 산업의 승리라고 밝힌 것.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차와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국내에 임금수준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미국 기반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필요하다"면서 "오늘 합의는 그 방향에 맞는 긍정적인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미국 전기차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합의를 촉진하고 분쟁을 해결하고자 지치지 않고 일한 점에 고맙다"라고 특별히 사의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동력에 기반해 나의 '미국 일자리 계획'은 수백만 개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자동차산업이 더 강해지도록 지원하고 미래의 전기차 시장에서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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