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하이브리드 PASS→ 전기차로 직행..G80e·GV60 하반기 출시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4.06 15:50 | 최종 수정 2021.04.07 07:52 의견 0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자료=현대자동차]

[디지털머니=박민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EV)를 전격 출시한다. 현대차가 일본보다 상용화에서 앞서 있는 전기차 기술력을 통해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80e’가 지난달 30일 환경부로부터 배출·소음 인증을 획득했다. 또 이달 21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하고 올 하반기에는 내수 시장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곧장 전기차로 출시 하는 건 고급차 시장에 먼저 진입한 일본 완성차 업체들과는 다른 전략이다.

일본 도요타는 2000년대 초반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북미 시장에 안착했다. 닛산도 인피니티를 출시하며 렉서스의 시장 진입 방식을 차용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일본의 하이브리드를 따라가기엔 전동화 추세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대차가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이 오히려 젊은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수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80e 예상 출고가격은 9000만원이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GV60’(가칭)도 올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GV60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양산한다. GV70보다 차체가 작다는 의미에서 GV60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기존 내연기관차 모델에서 파생된 전기차를 뜻하는 ‘e’는 차명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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