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충전 20분이면 끝?..현대차, E-GMP 플랫폼에 독일산 인버터 장착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3.25 11:31 의견 0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자료=현대자동차]

[디지털머니=박민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의 빠른 충전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독일산 인버터가 장착된다. 프리미엄급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는 만큼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25일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독일 콘티넨탈 그룹의 파워트레인 사업부인 비테스코 테크놀로지(Vitesco Technologies)와 전기차용 인버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비테스코의 인버터를 선택한 배경은 E-GMP에 적용되는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의 성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서다.

전기차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를 교류로 변환해 모터를 가동하게 하는 장치로 현대차는 E-GMP가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채택한 만큼 그에 맞는 비테스코의 인버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GMP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충전이다.

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 가능하고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추가해 언제 어디에서나 차량의 전원으로 가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비테스코의 인버터는 출력 밀도가 높고 폐열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에는 400V 충전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은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등 일부 고급 모델 뿐이다.

8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면 20분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터의 크기와 무게도 줄일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비테스코의 인버터를 향후 출시할 E-GMP 적용 모델과 파생 전기차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양산을 시작한 아이오닉 5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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