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항공기에서 로켓 발사..버진오빗 '첫 우주 도달'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1.20 08:13 의견 0
여객기 날개 아래 장착됐다 공중에서 발진하는 런처원 로켓. [자료=버진오빗]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민간 우주 사업에서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브랜슨의 버진그룹 계열사인 보진오빗이 항공기 발사 플랫폼을 통해 로켓을 발사한 것. 해당 로켓은 우주에도 안정적으로 도달했다.

■ 1년도 안 돼서 실패에서 성공으로

버진오빗은 지난해 5월 항공기 로켓 발사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첫 번째 발사시험에 실패하고 말았다. 로켓 런처원은 분리와 발사까지 성공했지만 엔진이 멈춰 땅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8개월 만에 버진오빗은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버진 오빗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태평양 3만5000피트 상공에서 '코스믹 걸'로 불리는 개조된 보잉 747기에서 발사한 위성 발사용 로켓 '런처원'(Launcher One)이 우주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공항에서 이륙한 로켓은 2시간여 비행 끝에 태평양 상공에 도달했고 런처원을 분리해냈다. 이후 우주에 도달한 런처원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위성 10개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았다.

■ 버진오빗, 저궤도 진출 성공 세 번째 신생 우주기업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 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에서 분사한 버진 오빗은 항공기 발사 플랫폼을 통한 위성 발사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로켓 발사를 통해 버진오빗은 성공적인 우주 사업의 신호탄을 발사했다.

버진 오빗은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 로켓 발사가 지상 발사에 비해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더욱 효율적으로 올려놓을 수 있으며 날씨로 인한 발사취소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은 “버진 오빗은 이번 우주 로켓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혁신적인 방법으로 저궤도 진출에 성공한 세 번째 신생 우주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성공한 업체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미국의 소형발사체 전문기업 로켓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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