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외계 문명 찾는 중국..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개방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1.15 20:57 의견 0
중국 구이저우성 핑탕현에 있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 [자료=바이두]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의 문을 연다.

세계 과학자들의 힘을 모아 우주 탐사 판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특히 먼 우주에 존재할 수도 있는 외계 문명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과학자들 또한 중국의 힘을 빌려 더 많은 연구를 해낼 수 있게 됐다.

■ 4월부터 온라인 신청..8월부터 망원경 사용 전망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NAOC)는 전파망원경 ‘톈옌(天眼)’을 해외 과학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톈옌은 구이저우(貴州)성 핑탕(平塘)현에 있는 전파망원경이다. 오는 4월 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외국 과학자들의 사용 신청을 받는다.

이번 개방의 목적은 외계 신호·외계 문명 탐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연구다. 외국 과학자에게 할당되는 시간은 톈옌 연간 사용시간의 10%다.

외국 과학자들이 온라인으로 사용 신청을 하면 중국톈옌과학위원회와 사용시간배분위원회가 평가를 해 이용자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8월1일부터 관측 시간을 배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전파망원경 아레시보 대체..세계 유일한 규모

톈옌은 2016년부터 시험운용을 거쳐 지난해 1월11일부터 정식 가동 중이다.

지난 57년간 우주를 향한 거대한 눈 역할을 해온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 전파망원경(지름 305m)이 지난달 1일 붕괴하면서 중국은 세계 유일 거대 전파망원경 보유국이 됐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조치 또한 아레시보 천문대 전파망원경의 빈자리를 대체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과 서방 특히 미국 과학자 간 교류가 양측 긴장관계로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천문학자들은 톈옌이 국제적 협력의 새로운 매개가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이 외국 과학자들에게 사용료를 부담시킬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