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펼쳐지는 800년 만의 우주쇼..목성과 토성 나란히 빛난다

이성주 기자 승인 2020.12.21 11:18 의견 0
21일 목성과 토성이 하나되는 우주쇼가 열린다. [자료=NASA]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21일 밤 약 400년 만에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늘 오후 5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실시간 관측 영상을 해설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고 밝혔다.

목성과 토성의 공전주기는 각각 11.9년과 29.5년이다. 이런 공전주기의 차이로 약 19.9년마다 하늘 상에 두 행성이 가까워진다.

하지만 두 행성의 공전궤도면 기울기가 다르므로 근접 시 항상 겹쳐져 보이지는 않는다. 올해는 두 행성이 평소보다 훨씬 가깝게 접근한다.

이번 대근접은 1623년 7월 17일 이후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이다. 이번 관측을 놓치면 다음 목성토성 대근접은 60년 뒤인 2080년 3월 15일에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목성과 토성 사이의 각거리가 6분에 불과해 맨눈으로는 두 행성이 거의 겹쳐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목성·토성 대근접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남서쪽 하늘이 트인 곳이 좋다. 관측을 위해 쌍안경을 사용한다면 목성과 토성을 구별할 수 있을 예정. 망원경 배율을 낮추면 망원경 한 시야에 목성과 토성 그리고 그 위성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천과학과 조재일 천문학 박사는 “이번 목성·토성 대근접은 우리 일생에서 단 한 번밖에 없는 관측기회이다”면서 “이번 방송을 보면서 밖에 나가 직접 눈으로 4세기 만에 펼쳐지는 우주쇼를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