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미래] 청소년 디지털 범죄에 무방비..서울 3명중 1명 노출

김지성 기자 승인 2020.12.15 18:43 | 최종 수정 2020.12.16 10:42 의견 0
김진호 화백 jinnosi@hanmail.net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청소년 3명 중 1명은 메신저나 기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낯선 사람들로부터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시가 사단법인 탁틴내일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초‧중‧고교생 1607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첫 피해 실태조사를 해 나온 결과물입니다.

조사 내용을 보면 청소년 36%가 메신저 등을 통해 낯선 사람에게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실제 피해를 본 경우도 5%나 됐습니다.

온라인으로 접근한 낯선 사람들은 대부분 또래 아동‧청소년들이었습니다. ‘나이, 핸드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달라’(23%)고 요구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하네요. 이어 ‘쉽게 용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도 10%였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대화 요구를 받은 아이들 중 실제 개인정보를 알려준 적이 있다는 응답은 64%에 달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나눈 낯선 사람의 나이는 14세~16세(45%), 17세~19세(43%) 순이었습니다.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은 5%였습니다. 가장 많이 당한 피해는 'SNS나 가족, 친구에게 나의 나쁜 점을 알리겠다'(56%)는 협박이었다고 합니다. 신체 사진이나 성적인 행동을 하는 동영상을 보내라는 협박도 17%에 달했습니다. 협박에 못 이겨 실제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낸 경우도 6%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죠. 이 때문에 청소년들의 일일 인터넷 이용 시간도 부쩍 늘었는데요. 온라인 학습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2~5시간(46%)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었다는 응답도 59%나 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큰 청소년들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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