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밤하늘에 떠 있는 '우주 광고판' 현실화 될까..러시아 사업 추진

이성주 기자 승인 2020.12.10 20:49 의견 0
아반트 스페이스가 공개한 프로젝트 홍보영상 이미지. (자료=아반트 스페이스' 유튜브)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우주산업을 향한 강대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상업적 활동이 기지개를 켠다.

러시아 민간우주 기업이 우주에서 소규모 인공위성들을 활용해 밤하늘에 대형 광고를 선보이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 발표한 것이다.

■아반트 스페이스, 사즈베즈디예 프로젝트 발표

9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 우주기업인 '아반트 스페이스'(Avant Space)는 최근 '사즈베즈디예'(별자리)라고 명명된 대형 우주 광고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소형 인공위성들을 쏘아 올려 우주에 대형 광고판을 만들겠다는 것. 지구 상공 600㎞ 궤도에서 소형 인공위성을 활용한다. 이후 레이저를 발사해 밤하늘에 기업 상표 등을 만들어낸다.

아반트 스페이스는 이를 위해 적어도 20개 소형 위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지난 9월 성층권서 레이저 실험..2022년 본격 사업 시작 추진

앞서 지난 9월 아반트 스페이스는 우주와 유사한 조건에서의 광원 세기를 측정하기 위해 고도 30㎞ 성층권 상공에서 레이저와 관련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소형 인공위성이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작은 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광고도 광원 세기 측정을 위한 실험의 일부로 진행된다.

아반트 스페이스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진행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위성 건조 비용 등을 고려해 광고비는 사업 첫 계약자에 1년간 1000만 달러(약 108억 원), 이후 계약자는 한 달에 100만 달러로 책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는 아이디어 수준의 프로젝트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진행돼 현실화할지는 미지수인 것.

지난해 러시아 항공우주 업체인 '스타트 로켓'(START ROCKET)은 비슷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가 빛 공해라는 국제여론에 밀려 제대로 실행도 못 하고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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