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결별 선언에 니콜라 끝 모를 추락..하루만에 주가 26.92% 하락

김지성 기자 승인 2020.12.01 17:26 의견 0
니콜라가 GM의 결별 선언으로 바닥을 알 수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니콜라의 수소 전기 트럭.(자료=니콜라)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수소 전기차의 한 축으로 꼽혔던 니콜라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기 논란에 이은 창업자 트레저 밀턴의 대표직 사임 그리고 지원군이었던 GM(제너럴모터스)마저 결별을 선언하며 앞으로 갈 길을 잃은 모습이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GM이 니콜라 지분을 취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GM은 지난 9월 초 수소 전지 트럭에 집중하며 ‘수소 트럭의 테슬라’로 불렸던 니콜라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다. 그리고 니콜라 지분 11%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 9월10일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사례"라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내며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2주도 되지 않은 22일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대표직을 사임하며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사실일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도 GM은 "니콜라에 대한 적절한 실사를 거쳤다"며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이어갔다.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 시기였고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니콜라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30일 GM은 니콜라와의 결별을 결정했다. 다만 GM은 니콜라가 출시할 예정인 픽업트럭 '배저(Badger)‘에 연료전지 등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한때 54.56달러까지 갔던 주식이 사기 논란으로 16.15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고가 대비 30%에도 못 미치는 주가였다.

그리고 최근 30달러대까지 회복세를 보였던 니콜라 주가는 GM의 결별선언에 30일 종가가 20.41달러로 마감됐다. 하루 만에 주가가 26.92%나 하락한 것이다.

일련의 과정으로 니콜라는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 처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GM과 니콜라의 계약이 크게 축소되면서 신뢰도 하락에 따라 추가적인 협력 취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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