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일상속으로..1년 10개월만에 1조원 결제, 소상공인에 '단비'

김지성 기자 승인 2020.11.12 18:06 | 최종 수정 2020.11.13 09:17 의견 0
제로페이 결제액 현황. (단위:십억원, 11월 10일 기준).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가 서비스 1년 10개월여만에 결제 총액 1조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초기 삐걱거렸던 제로페이가 시장에 안착이 돼 간다는 청신호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소상공인간편결제액이 지난 10일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제로페이 서비스는 지난 2019년 1월28일 본격 시작됐다. 이후 2년도 채 안돼 1조원을 달성한 것. 지난 7월 5000억원 돌파 이후 4개월만에 결제액 1조원이 넘어서며 제로페이 간편결제가 연착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로페이의 성공은 공교롭게도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3월 이후 가맹점 신청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 지난해 말 32만4000개에서 10일 기준 66만6000여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결제 총액을 보면 2019년 768억원에 불과했던 금액이 올 4월부터 매월 1000억원 이상 결제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재난 지원금이 지급된 5월에는 147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결제된다.

제로페이 가맹점 현황(단위: 만개. 11월10일 기준).

제로페이 결제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많은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별 가맹점 현황을 분석하면 0%대 결제수수료를 적용받는 소상공인 점포가 61만개(91.9%)였다. 특히 결제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연 매출액 8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은 89.1%인 59만3000개로 소상공인들이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확 덜었다.

결제액을 기반으로 보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70.0%, 연 매출액 8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62.5%가 결제돼 총 결제액의 60% 이상이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는 혜택을 받았다.

가맹점을 업종별로 나눠보면 음식점이 16.6만개(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교육 12.1만개(18.3%), 편의점‧마트 8만개(12.0%) 순이었다.

업종별 결제액 순위를 보면 생활·교육 20.2%, 음식점 20.18%, 편의점·마트 18.8%, 가구·실내장식 7.3% 순이었다. 대부분 생활 밀접형 소비처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

사용자별로 보면 여성이 61.3%로 남성 38.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8.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30대가 28.9%였다. 50대도 1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간편결제가 4개월여 만에 누적 결제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급성장했다는 것은 간편 결제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는 해외결제 연동과 온라인 직불경제 도입으로 소상공인들의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 간편결제가 보편적 비대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2023년까지 가맹점을 200만개로 확대하고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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