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미디어 '50대 아재' 약진..e뱅킹·전자상거래 활용력, 10대보다 낫다

김정태 기자 승인 2020.10.31 22:09 | 최종 수정 2020.11.09 00:30 의견 0
31일 우리나라 50대의 전반적인 디지털 미디어 활용 수준이 타연령에 비해 낮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전반적인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활용능력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30대, 40대 순이었다. 

10대는 정보검색능력과 이메일송신능력이, 50대는 인터넷뱅킹과 온라인쇼핑 이용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SNS와 OTT서비스에 강한 10대와 달리 50대는 인터넷전용은행과 전자상거래를 10대보다 잘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력과 스마트미디어 활용능력을 겸비한 중장년층의 특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 전 연령대에서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가장 높아

3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작성한 '스마트기기 보유와 디지털미디어 서비스 이용'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연령대 미디어 서비스 활용능력에서 50대가 주목할만 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50대의 정보검색능력은 2019년 기준 89.9%로 10대(94.4%) 수준까지 크게 향상됐다. 이메일 송신, 인터넷뱅킹, 온라인쇼핑 활용능력도 모두 60%를 상회해 전반적인 디지털 미디어 활용 수준이 타연령에 비해 낮지 않았다.

연령대별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이용률을 보면 1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SNS, OTT, 인터넷전용은행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서는 SNS서비스보다 OTT서비스 이용이 조금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 

20대의 서비스 이용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30대, 40대의 순이었다. 10대는 SNS와 OTT서비스를, 50대는 인터넷전용은행과 전자상거래를 상대적으로 더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SNS, OTT, 인터넷전용은행,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를 비(非)이용자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은 69.5%, SNS 이용률은 53.7%, OTT서비스 이용률은 45.8%, 인터넷 전용은행 이용률은 30.2%였다.

스마트폰 비이용자의 경우 모든 서비스 이용률이 10% 미만으로 저조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주 1~2회 이상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스마트폰 비이용자는 주 1~2회 미만 이용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전자상거래 이용시 TV홈쇼핑보다는 온 라인 쇼핑몰 구매를 선호했다. 스마트폰 비이용자는 주로 TV홈쇼핑을 이용했다.

KISDI 관계자는 "PC보다 스마트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정보격차에 미치는 영향 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3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전반적인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이용률이 높았다. 반면 소득이 낮을수록 이용률이 떨어졌다. (자료=KISDI)

■ 저소득층 디지털 미디어 활용능력 감소 현상 확연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응답자의 전반적인 미디어 활용능력이 가장 높았다. 소득 50만원 미만과 50만원~100만원대 응답자의 미디어 활용능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00만원대 소득 수준을 정점으로 소득이 높거나 낮을수록 미디어 활용능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을 수록 감소정도가 확연히 커지는 현상도 포착됐다. 

소득 50만원 미만의 경우 3명 중 1명 정도가 정보검색이 가능했다. 또 4명 중 1명 정도는 이메일송신, 인터넷뱅킹, 온라인쇼핑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전반적인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이용률은 높았다. 반면 소득이 낮을수록 이용률이 떨어졌다. 200만원대 이상의 소득수준 응답자 2명 중 1명 정도가 SNS, OTT서비스를 이용했다. 100만원대 미만에서는 5명 중 1명 정도가 이용했다.

소득수준이 200만원대인 응답자와 100만원대인 응답자의 OTT서비스 이용빈도가 가장 높았다. 소득수준이 높거나 낮아질수록 서비스 이용빈도가 낮아졌다. 

소득수준이 높은 이용자는온라인쇼핑몰, 해외직구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었다. 소득수준이 낮은경우 TV홈쇼핑과 개인간 거래가 상대적으로 높은 양상을 보였다.

KISDI 김윤화 KISDI 부연구위원은 "SNS와 OTT 서비스에 강한 10대와 달리 소득 수준이 높은 50대는 인터넷 전용 은행과 전자상거래를 10대보다 잘 활용해 소비력과 스마트미디어 활용 능력을 겸비했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4583가구 1만8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디어 기기 보유 현황, 서비스 가입 및 지출 현황, 미디어 활용 현황, 미디어 다이어리 등을 조사해 KISDI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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