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디자인 가전' 전선 확대..'가구와 어울리는 공간 인테리어'에 초점

삼성전자, 비스포크 시리즈 개성 표현...비스포크 큐브 추가
LG전자, 가구를 닮은 11종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선보여

이기철 기자 승인 2020.10.25 07:44 의견 0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LG전자가 소비자가 제품의 소재,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했다. 이전까지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가 대형 주방가전에 변화를 줬다면 이제는 LG전자도 이 시장에 가세, 본격적인 '디자인 가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나만의 가전을 만들 수 있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비스포크 냉장고 (자료=삼성전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고정된 가전의 프레임을 먼저 깬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로젝트 프리즘'을 통해 다채로운 컬러와 소재를 사용한 맞춤형 가전을 출시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단조로운 백색광선도 프리즘을 통과하면 세상 모든 컬러가 투영된다. 삼성전자는 '白색가전'을 '100색가전'으로 만드는 '프로젝트 프리즘'을 이후 비스포크(BESPOKE)라는 브랜드로 탄생시켰다. 

비스포크 첫 제품은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생산돼 단조로운 가전이 아닌, 표준화가 아닌 개인화(Customization),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주문제작 형태의 냉장고를 선보였다. 냉장고를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비스포크 냉장고는 4도어 프리스탠딩(Free Standing, 840~871L), 4도어 키친핏(Kitchen Fit, 605L), 2도어(상냉장·하냉동, 333L), 1도어 냉장고(380L), 1도어 냉동고(318L), 1도어 김치냉장고(319L), 1도어 변온냉장고(240L), 김치플러스(313L) 등 8가지 형태를 지니게 됐다. 

비스포크 김치냉장고.(자료=삼성전자)

이후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김치냉장고, 비스포크 색상을 입힌 전자레인지,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개인화된 맞춤 가전 시장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또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7일 동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맞춤형 소형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 큐브(BESPOKE Cube)'의 펀딩을 진행하고, 총 2억6000만원을 모금했다. 

와디즈를 통해 펀딩한 '비스포크 큐브'.(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가장 나다운 취향을 반영해 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출시 방식에도 적용해 소비자와 함께 제품을 만들어 간다는 취지로 이 제품을 와디즈에 먼저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품을 꾸준히 확대하는 한편, 출시 방식이나 색상 등 선정에도 소비자 참여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가구와 가전의 조화 확장시킨 'LG 오브제컬렉션' 

지난 2018년 출시된 'LG 오브제'. (자료=LG전자)

LG전자도 점차 개인화되고 있는 생활환경에 발 맞춰 2018년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LG Objet)'를 선보였다. LG 오브제는 가전과 가구를 조화시킨 디자인이 특징이다. LG 오브제 가습 공기청정기와 LG 오브제 냉장고, LG 오브제 냉장고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LG 오브제 출시 후 가전이 인테리어의 일부가 되는 '공간가전' 콘셉트를 더욱 확장해 LG 오브제컬렉션을 새로이 공개했다. LG 오브제 컬렉션은 그 종류가 더욱 늘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를 비롯해 빌트인 타입 냉장고, 김치냉장고, 1도어 컨버터블 냉장고,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 11종이다. 기존에 선보인 LG 오브제 제품까지 더하면 'LG 오브제' 시리즈는 총 15종이며, LG 오프제컬렉션은 추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기존 LG 오브제 시리즈의 종류가 제한적이어서 기존 가전제품들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고 LG 오브제컬렉션을 주방, 거실, 세탁실 등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전제품으로 확장했다. 

11개 가전으로 확장된 'LG 오브제컬렉션'.(자료=LG전자)

LG전자는 LG 오브제컬렉션의 색상을 선정하기 위해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와 오랜 기간 협업했다.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가구에 주로 쓰이는 소재인 페닉스 등 다양한 재질을 선정했다. 페닉스는 이탈리아 가구소재업체 아르파 인더스트리알레(Arpa Industriale)사가 특수코팅기술을 적용해 만든 혁신적인 소재다. 이 소재는 고급스러운 색감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미세한 생활 스크래치에 강해 관리가 쉽다.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은 페닉스, 스테인리스, 글라스, 메탈 등 13종에 달한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매직온 스페이스를 제외한 도어 3개에 각각 다른 색상을 조합하면 만들 수 있는 색상 조합은 145가지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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