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뱅크 4.0 "2025년쯤 기술 사업자가 가장 큰 예금 수납기관 될 것"

김정태 기자 승인 2020.10.16 18:30 | 최종 수정 2020.10.16 18:41 의견 0
브렛 킹의 '뱅크 4.0' (자료=한국정경신문)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이용자 99%가 인터넷으로 거래하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기존의 전통적인 뱅킹 모델에 그저 기술만 추가한다는 것이다.

신청서를 예로 들면, 은행 지점의 종이 신청서가 온라인의 전자 신청서로 바뀌었을 뿐이다. 은행은 여전히 플라스틱으로 만든 카드를 발급하고, 고객에게 우편으로 종이를 발송하고, 서명을 사용하며, 복잡한 뱅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기술기업들이 은행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적용하면 이익을 더 많이 낼 수 있고, 고객만족도가 올라가며, 기존 사업자 또는 훨씬 역동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접촉이 많아지며 뱅킹의 혁신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금융의 궤도는 분명히 바뀌고 있다. 뱅킹의 미래가 될 새로운 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그런 세상에 맞는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다. 은행 지점을 바탕으로 모방을 되풀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2025년쯤 기술 사업자가 가장 큰 예금 수납 기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알리바바, 아마존, 구글, 텐센트, 애플 같은 기술 선도 기업일 수도 있고, 예금 수납 규모를 효과적으로 늘릴 방법을 찾아 낸 혁신적인 전문 핀테크일 수도 있다.

머지않아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에 자산 관리 상담을 받는 고객이 인간 상담사에게 조언을 받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예측도 흥미롭다. 중국 등 10여 개 국가에서 현금을 구경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에 이르면 미래를 과도하게 예단한다는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 '뱅크 4.0'(브렛 킹, 한빛비즈)

한빛비즈에서 펴낸 '뱅크 4.0'은 전 세계 금융계에서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브렛 킹의 뱅크(BANK) 시리즈 최종 저작물이다. 앞서 '뱅크 2.0'부터 '뱅크 3.0'까지 지난 저서를 통해 금융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브렛 킹은 네오뱅크인 모벤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바일 스타트업 모벤은 세계 최초로 은행 계좌를 모바일 폰에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금까지 4200만달러(481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 받았다.

킹은 '뱅킹 익스체인지'로부터 ‘파괴적 혁신의 왕’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아메리칸 뱅커'가 선발하는 ‘올해의 혁신가’로 뽑혔다. '파이낸셜 브랜드'로부터는 ‘세계 최고의 금융서비스 인플루언서’로 선정됐다.

그의 저서 중 다섯 번째로 쓴 '증강현실'은 북아메리카에서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 2018년 1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신년사에서 이 책이 언급돼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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