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문화산업 성장 전략] ① 온라인 콘텐츠·서비스 확대 '코로나 타개' 나선다

김정태 기자 승인 2020.09.26 09:04 | 최종 수정 2020.09.26 09:52 의견 0

정부는 지난 24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공연장 ‘캠프원’에서 ‘디지털 뉴딜 연계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디지털 뉴딜 비대면 문화콘텐츠산업 성장 전략’이 발표됐다. 콘텐츠산업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환경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다. 이에 본지는 정부가 진행하는 콘텐츠산업의 대응 전략과 과제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영화, 공연 같은 실제 대면 중심의 콘텐츠산업은 관객이 급감하고 매출이 축소됐다. 이같은 상황 탓에 문화·예술 등 각종 콘텐츠의 창작과 제작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문화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콘텐츠업계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터넷 유료공연, 해외시장 진출 등 온라인 콘텐츠나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한국 콘텐츠산업, 세계시장 2.6%인 623억달러 '7위'

26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련 부처에 따르면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콘텐츠산업은 매출, 수출, 고용 등 각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한국 콘텐츠산업의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매출액 125조4000억원(전년대비 4.9%↑), 수출액 103조9000억달러(약 12조1500억원, 8.1%↑), 고용규모 68만명(2.2%↑)에 달한다.

이에 비해 세계시장 규모는 약 2조4000억달러이며 이중 한국은 2.6%인 623억달러로 7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밝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장기화 추세에 진입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영화·대중음악 등 대면 기반의 소비 급감 등 콘텐츠 시장 위축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영화, 음악, 방송 등 대면 중심 콘텐츠는 관객 급감으로 생태계 붕괴의 위기마저 직면한 상황이다.

실제로 영화의 경우 올해 2월에서 8월 사이 전년대비 관객 수는 78% 급감했다. 인원수로는 1억3790만명에서 3002만명으로 줄어 든 결과다. 대중음악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주요 대중음악 공연 취소 건수가 433건에 이른다.

이같은 콘텐츠 제작 취소·중단 등으로 관련 업계의 비정규직·자유계약직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문체부가 작성한 '코로나19 콘텐츠산업 영향'을 보면  각 사업체들은 유통·판매 부진(58.1%), 비용 부담 증가(37.3%), 제작 지연·취소 계약해지(36.3%) 등 경영상 고통을 견디는 중이다.

이에 따라 고용사정이 가장 취약한 자유계약직 근로자들은 소득감소(71.5%), 프로젝트 취소(69.5%), 근로·노동환경 위축(52.6%)에 생계마저 막막하다는 게 정부의 조사 결과다.

■ “삼성·네이버에 이은 3세대 혁신기업, 비대면 분야 배출 지원"

반면에 온라인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온라인 콘텐츠의 소비는 급증하는 가운데 온라인게임, 웹툰, 온라인 동영상, 음원서비스 등 비대면 콘텐츠의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

일례로 글로벌웹인덱스(GlobalWebIndex)가 1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 내 온라인 동영상 49%, TV 39%, 음악 스트리밍 35%, 게임 32%씩 소비가 증가했다.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의 상용화로 가상·증강현실 등 고부가가치 실감콘텐츠는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의 과제들을 각 정부 부처가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달 24일 발표한 ‘디지털 뉴딜 비대면 문화콘텐츠산업 성장 전략’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정책 방향과 과제들을 반영한 콘텐츠산업의 디지털 혁신방안을 담고 있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축인 ‘디지털뉴딜’을 실현하기 위한 콘텐츠산업의 비대면 기반(인프라) 확충, 고부가가치 차세대 콘텐츠 개발,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삼성·네이버에 이은 3세대 혁신 기업이 비대면 분야에서 나올 수 있도록 세계적 기업, 벤처캐피탈(VC)과 함께 혁신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케이팝(K-POP) 등 한류 콘텐츠,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관계부처와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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