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나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여성 우주인 2024년 최초 달 밟는다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9.23 22:29 의견 0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를 위한 차세대 대형 로켓 발사 시스템(SLS). (자료=나사)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과 에드윈 올드린 주니어가 달에 착륙한 지 51년이 지났다. 이제 나사(NASA·미 항공 우주국)는 남녀 한 쌍을 달에 보낼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2024년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사는 2024년까지 남녀 우주인 1쌍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의 종합적인 계획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12명이 달에 갔지만 여성은 없었다.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에서 따왔다.

짐 브라이든 스타인 나사 국장은 "앞으로 4년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280억 달러(32조 48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산 대부분은 차세대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개발과 유인 우주선 '오리온', 달착륙선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3단계 과정 거쳐 진행한다

나사가 발표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2021년)는 무인탐사선이 달의 궤도를 비행한다.  2단계(2023년)는 유인탐사선이 달의 궤도를 비행하게 된다. 3단계(2024년)는 유인탐사선이 달의 표면에 착륙하는 것이다. 

착륙 예정지는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달의 남극이다. 물을 비롯해 사용 가능한 자원을 찾는 것이 목표인 것. 또 2024년에 달에 가게 될 우주인들은 7일 이상 달의 남극에서 머물면서 다양한 과학실험을 수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임무는 10년 후 달 장기 탐사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아르테미스 기지 캠프의 개발로 이어질 예정이다.

나사(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참여하고 있는 우주인들. (자료=나사)

■ 달에 간 최초 여성 우주인? 아직 미결정

달을 밟게 될 여성 우주인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계획이 성공하면 인류 최초로 여성이 달에 발을 내딛게 되는 이정표를 세운다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지점이다.

다만 브리덴 스틴은 지난해 7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달 위를 걷게 될 최초 여성은 입증된 사람, 비행 경험이 있는 사람, 국제 우주정거장에 이미 탑승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정해진 기간은 24년까지..트럼프 행정부 요청

나사는 당초 달 재탐사 계획을 2028년으로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으로 원래 계획보다 4년 기한이 앞당겨졌다.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전문매체들에 따르면 기한이 2024년으로 앞당겨진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2번째 임기 내에 달착륙에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무리하게 앞당겼다는 지적과 함께 촉박한 시간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 미 우주군 MOU체결..나사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미 우주군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돕기 위해 나사와 MOU를 체결했다. 미 공군협회 미첼 항공우주연구소에서 개최된 우주전력포럼에서 미 우주군이 우주정책과 대기권방위, 우주운송 등 포괄적 범위의 분야에서 나사와의 협력을 약속한 것이다. 우주군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우주군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폭적인 지원은 미국이 본격적으로 달 탐사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오랜 기간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던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ESA)는 2030년 우주인 100명이 거주하는 ‘문빌리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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