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목성의 새 얼굴을 아시나요..허블우주망원경 포착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9.21 17:21 의견 0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허블우주망원경은 인류의 중요한 눈이다.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에서 개발한 천문관측용 우주망원경으로 고도 559km 저궤도에 올라 우주를 바라보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주 임무는 다양한 천체들의 사진을 촬영하고 분광 관측하는 것이다. 구경 2.4m의 반사망원경부터 여러 가지 관측기기를 통해 자외선부터 근적외선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천체 관측 임무를 행한다.

최근 허블우주망원경은 목성의 최근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목성으로 약 6억 5000만 km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목성의 오늘을 더 명확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목성의 사진. (자료=NASA·ESA)

소용돌이 치는 구름과 가스로 가득 찬 목성

미국 IT매체 씨넷은 17일(현지시간)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난달 25일 소용돌이 치는 구름과 가스로 가득 찬 목성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목성은 다채로운 색깔의 구름 띠를 가득 가지고 있다. 특히 사진 왼쪽 상단에 밝은 흰색 영역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지난 8월 중순 생성된 폭풍이다. 

나사는 폭풍의 초기 진화 과정 동안 폭풍의 분출 구조를 보여줄 수 있을 만큼 허블의 관측 타이밍이 완벽하다고 밝혔다. 또한 목성의 폭풍은 종종 한 번에 여러 폭풍이 몰아치기도 해 허블우주망원경의 좋은 관측 대상으로 꼽힌다.

■ 목성의 대표적인 위성, 유로파도 확인

공개된 사진 왼쪽을 보면 목성의 대표적인 위성 유로파도 포착됐다. 나사에 따르면 유로파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천체다. 때문에 유로파를 탐사하는 임무도 준비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이 오는 2022년 발사할 예정인 '목성 얼음위성 탐사선 주스(JUICE; Jupiter‘s Icy Moons Explorer)'는 목성과 유로파뿐만 아니라 가니메데, 칼리스토를 탐사한다.

지름이 3100㎞에 달하는 유로파는 지구의 달보다 약간 작지만 그 특징은 완전히 다르다. 수많은 크레이터로 ‘멍자국’이 가득한 달과는 달리 유로파는 표면이 갈라진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 목성의 대적점

목성 남반구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는 목성의 대표적 상징 '대적점(Great Red Spot)'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중간 아래 지전에 위치한 붉은 원이 바로 대적점이다.

대적점은 목성의 대기 현상으로 발생한 고기압성 거대한 폭풍이다. 1665년 처음 발견됐으며 발견 이후 그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발생 원인과 구조, 크기의 변화 원인은 현재까지 규명하지 못했다.

나사는 "지구를 삼킬 만큼 큰 폭풍인 대적점 현상이 허블 사진에서 약간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화물선처럼 구름을 뚫고 지나가면서 여전히 목성 남쪽 대기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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