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 43% 독식..'모델3' 앞세워 전년대비 판매량 1600%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7.26 18:55 의견 0
2020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업체별 판매현황.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의 43%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모델3'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서 판매량이 전년대비 1587.8%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전기승용차 보조금 중 43%인 900억 원을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전기차·수소차 판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중 전기차는 2만 2267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23.0% 증가했다. 

전기승용차는 대당 보조금 축소, 개인완속충전기 보조금 일몰 등 보급여건의 어려움과 신모델 출시 지연 등으로 국내 제작차의 경우 전년대비 43.1%로 감소했다.

그런데 수입 전기차는 신모델 판매증가 등으로 564.1%가 증가했다.

수입전기차 판매 호조는 테슬라가 견인했다. 모델3의 본격적 투입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587.8% 성장하면서 상반기 전기승용차 점유율이 43.3%로 확대한 것.  이에 따라 전체 전기승용차 보조금 중 43%인 900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화물차는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있는 양산형 모델이 출시되고 화물차 운송사업허가 혜택 등이 제공되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상반기에만 연간 보조금 규모의 91.5%인 5031대가 판매됐다. 전기버스도 지자체의 친환경 버스 전환정책의 강화로 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64.5% 증가한 181대가 보급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제작사는 전년대비 13.7% 감소한 1만 4563대를 판매해 전년 점유율 93.2%에서 65.1%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기화물차의 폭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가 2.9%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승용차 판매가 전년대비 54.6% 하락해 전체 판매가 전년대비 2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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