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진화하는 스마트워치 헬스케어 기기..하반기 시장서 혈투 예고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6.10 16:50 | 최종 수정 2020.09.09 23:26 의견 0
애플워치(자료=애플)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스마트워치가 진화하고 있다. 헬스케어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초창기 IT 마니아들이 주로 사용하던 기기였다. 이후 고급 액세서리로 변신했던 스마트워치는 나아가 인간의 건강을 챙겨주는 헬스케어 기기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이 혈압과 심전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심박수 측정 정도에 그쳤던 스마트워치의 헬스 케어 기능이 심장 문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한 것이다. 

■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

지난 2014년부터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를 내놓으며 꿈틀 거리기 시작한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5년 애플이 ‘애플워치’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성장에 들어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자료를 보면 2015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457% 증가한 53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워치의 판매량은 410만대에 달했다. 2014년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73.6%로 1위를 달렸던 삼성전자는 애플에 밀려 2015년 점유율 7.5%로 급전직하했다.

이후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인한 불편함과 활용성 부족, 호기심에 구입한 애플 마니아들의 수요 한계점이 확인되며 2016년에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주춤했다.

하지만 이후 방수 기능과 다양한 운동 활동을 측정해주는 활동 앱 등이 스마트워치에 적용됐다. 운동량 측정을 통한 건강관리에 유용한 기기로 스마트워치가 자리매김하면서 재도약이 시작됐다.

SA가 분석한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20.2%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출하량은 1370만대였다. 이러한 성장은 애플이 주도했다. 1분기 출하량 가운데 55.5%(760만대)가 애플워치였다.

2위는 13.9%(190만대)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였다. 3위는 8%(110만대) 점유율을 기록한 가민이다.

■ 호기심→운동량 측정→헬스 케어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워치의 핵심 기능은 헬스 케어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에 혈압을 측정은 물론 심전도 측정 기능까지 더해질 전망인 것.

이러한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지난해 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로 손목시계형 심전도기기 사용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의료법에 막혀 관련 기술을 갖추고도 활용하지 못했던 기능을 스마트워치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식약처가 모바일 의료 앱만 허가받으면 스마트워치 등과 같은 기기를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을 개정해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헬스 케어를 가능하게 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혈압 측정과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올 하반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도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헬스 케어 기능을 갖춘 스마트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삼성 vs. 애플 승자는?

이렇듯 성장해 나가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하반기 새로운 스마트워치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2’나 ‘갤럭시워치 액티브3’로 헬스 케어 기기로 진화한 스마트워치 시장을 노린다.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6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워치 시리즈6에는 혈압 및 포도당 수치 등의 측정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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