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점자 문맹률 95%'에 도전..‘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전국에 공급

김정태 기자 승인 2019.08.19 11:00 의견 0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개념도 (자료=SK텔레콤)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이용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이 전국 맹학교 등에 공급된다.

5세대 이동통신(5G)시대에 AI 스피커를 활용한 대화형 점자학습 시스템 개발은 시각장애인들의 획기적인 점자 문맹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사회적기업 오파테크와 함께 AI 스피커 ‘누구’에 기반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국의 맹학교와 복지관 등에 110대가 공급된다.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은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와 점자학습기 ‘탭틸로’를 연동해 시각 장애인이 음성만으로 점자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기존에는 전문 강사가 구두 설명과 촉각을 이용해 1대 1로 점자를 교육해 왔다. 하지만 스스로 학습이나 '일대다(一對多) 교육'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앞으로 시각장애인이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활용하면 점자학습기(탭틸로) 블록 위에 점자를 입력하고 전문 강사 도움 없이도 AI스피커로부터 단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시각장애인이 궁금해하는 단어를 얘기하면 AI스피커가 이를 인식해 점자학습기로 표현해주는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강남대 김호연 교수팀과 함께 점자학습 개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시각 장애인은 약 3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문교사 부족 및 기존 1대 1 학습법의 한계 등으로 점자 문맹률은 약 9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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