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진단시스템 활용 가능성 입증..흉부 X선 영상 판독 검증 "정확도 향상"

최성필 기자 승인 2019.11.05 15:35 의견 0
발열과 기침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흉부 X선 영상 (왼쪽)이다. 우측 하부 폐의 폐렴 병변 (화살표)을 응급의학과 당직의사는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오른쪽 영상에서처럼 인공지능 시스템은 병변의 존재와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했다. (자료=서울대병원)

[디지털머니=최성필 기자]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황의진 교수는 5일 실제 진료현장에서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의 활용 가능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증됐다는 AI진단시스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연구진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1135명을 대상으로 AI진단시스템의 흉부X선영상 판독능력을 검증했다.

응급실에서 촬영된 흉부X선 영상을 판독한 결과, 당직 영상의학과의사의 판독민감도(sensitivity)는 66%에 머물렀으며 촬영된 영상을 판독하는데 88분(중앙값)이 소요됐다. 특히 추가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이상소견이 있는 영상은 114분(중앙값)이 소요됐다. 영상 판독결과를 기다리는데만 약 1~2시간이 지체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으로 판독했을 때 판독 민감도는 82 ~ 89%로 당직의사보다 높았다. 당직의사가 인공지능 진단시스템 분석결과를 참고해 진단했을 때도 판독 민감도가 향상됐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시 산학연 협력사업의 지원으로 시행됐으며 관련 분야 최고권위 학술지인 ‘방사선학(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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