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로 무인 굴삭기 원격제어..LG유플러스, 아시아 최대 방위산업전서 공개

김지성 기자 승인 2019.10.20 10:10 의견 0
성남 서울공항 전시장 밖에 마련된 작업장에서 5G 무인 굴삭기가 시연을 펼치고 있다. (자료=LG유플러스)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LG유플러스가 5G 기반 원격제어 굴삭기 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2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ADEX 2019’)’에서 5G 기반 원격제어 굴삭기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ADEX 2019는 항공우주 분야와 방위산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주관으로 1996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총 34개국에서 430개 업체가 참가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무인 굴삭기의 원격조작 시스템을 처음 공개하고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운용 시연에 성공했다. 행사장 외부에서 무인 굴삭기의 카메라가 작업현장을 촬영하면 실내전시장에선 5G를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원격제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뢰제거와 같이 정밀한 원격제어가 요구되는 현장에는 작업자가 실제 굴삭기에 탑승해 조작하는 것과 같은 신속한 반응 속도가 필수적이다"며 "초저지연 영상전송 기술과 및 5G망은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초저지연 영상전송 기술은 영상 압축·해제, 패킷화·디패킷화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기존 1~2초 정도 소요되던 영상전송 시간을 0.1~0.2 이내에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공동 개발 기관들의 고도화된 기술도 돋보였다. 벤처기업 로하우가 개발한 굴삭기 내부 원격제어 로봇장치 ‘고스트’, 베이리스에서 개발한 원격제어 하드웨어, 고등기술연구원(IAE)이 보유한 중장비 자세 인식 및 전복 방지 센서 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원격제어 로봇장치 고스트는 유인 굴삭기 레버 및 패달에 부착해 원격 조종신호에 따라 물리적으로 움직여 무인 굴삭기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지뢰제거 현장에서의 인명피해 방지뿐만 아니라 제철소, 폐기물 처리, 건물 철거 등 열악한 산업현장에서의 중장비 운용 안전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에서 지뢰 밀도가 가장 높은 DMZ의 지뢰제거 작업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기업5G사업담당 서재용 상무는 “5G 무인 굴삭기 원격제어 시스템은 현재 상용화 직전 단계인 품질검증을 앞둔 상태다"며 "올 연말부터는 현장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2020년 하반기 중에는 실제 기술 적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및 방위사업청이 출연하고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이 지원하는 민군기술적용연구사업으로 상용 굴삭기 원격조작 전환 키트의 군 적용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미확인 지뢰 매설 가능 지역에서의 지뢰탐색·제거, 수목제거, 재해복구 등과 같은 작업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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