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한국인의 '테슬라 사랑'..모델 3, 국내판매 연내 1만대 넘어설 듯

이기철 기자 승인 2020.09.04 22:16 | 최종 수정 2020.09.04 23:08 의견 0
지금까지 국내에 9740대가 등록된 전기차 테슬라 모델 3.(자료=테슬라코리아)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비싼 가격과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가 연내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자동차 분석업체 카이즈유가 3일 발표한 8월 신차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테슬라는 8월 총 1319대가 신차 등록을 마쳤다. 모델별로는 모델 3가 1248대, 모델 X가 2대 그리고 모델 S가 각각 29대 판매·등록됐다. 이 중 모델 S와 모델 X는 모두 1억 원이 넘는 고가인 반면 모델 3는 최저 5000만원대부터 구매 가능해 국내 테슬라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국내에 등록된 테슬라 모델 3는 8136대다. 지난해 등록된 1604대를 더하면 모델3 국내 등록대수는 9740대나 된다. 사실상 테슬라 모델 3가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독식하고 있는 모양새다. 9월 판매량이 8월 수준을 유지한다면 9월 중 테슬라 모델 3의 누적 판매량은 1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테슬라 차량의 국내 판매량 대부분을 모델 3가 차지하고 있기에 모델 3의 물량 공급에 따라 판매량 희비가 엇갈린다. 테슬라의 7월 등록 대수는 고작 64대에 그쳤고 그 중 모델 3가 49대를 차지했다. 구매수요는 많지만 국내 재고 보유분이 적어 수입 물량 배정에 따라 국내 판매량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8월 테슬라 모델 3 등록대수가 1248대다. 7월과 8월 모델 3 판매량이 1200대나 차이를 보이는 것. 비율로보면 무려 2500%나 차이 난다. 테슬라 차량은 인기는 많지만 공급이 불안정해 판매량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테슬라 차량 구매자가 많아지면서 부족한 전시장과 AS 센터 논란도 커지고 있다. 현재 테슬라 직영 서비스센터는 서울 강서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 등 2곳에 불과하다. 대신 테슬라코리아는 코오롱모빌리티와 공인 바디샵 계약을 체결하고 7월 6일부터 서대구점, 청주점에서 테슬라 차량의 AS를 시작했다.

테슬라 직영 서비스센터에서는 보증수리와 일반 정비 업무를 담당하며 바디샵은 사고차량 수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테슬라코리아는 바디샵을 지속적으로 늘려 구매자들의 AS 불만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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