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음악처럼 스트리밍으로..통신 3사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치열한 경쟁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8.13 12:11 의견 0

[디지털머니=김진욱 기자] 게임도 음악처럼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물론 국내 주요 통신사들이 저마다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내놓으며 게임 세상의 변화를 예고 하고 있다.

5G 통신망의 보급으로 원활하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자료=SK텔레콤)

■ 스트리밍 게임서비스 왜 주목받지?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게임서비스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게임 이용자들이 모바일 환경으로 이동했고 모바일 환경에서는 정교한 콘트롤이 필요 없는 게임들이 주를 이룬다. 더 나아가 게임이 진행되는 것을 보는 것에 만족하며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이용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5G 서비스가 상용화돼 네트워크 속도가 더 빨라졌고 네트워크 지연도 거의 없어지면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저장 용량이 큰 고사양의 스마트 기기와 게임기 등을 사지 않아도 된다. 네트워크 환경만 지원되면 게임을 돌리기 위한 높은 사양의 CPU나 저장 공간이 없어도 얼마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음악을 다운로드 받아서 플레이시키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음악을 다운로드 하지 않고 네트워크 환경에서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시장조사업체 IHS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약 2조9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T 스트리밍 게임서비스 '게임박스' 출시행사 (자료=KT)

■ 공격적으로 참여하는 KT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KT는 12일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했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을 내고 스마트폰이나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KT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여기서 처리된 그래픽만 스트리밍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다시 이용자의 반응을 서버에서 처리해 다시 그래픽 환경을 이용자 기기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네트워크 환경과 컨트롤러로 조작을 할 수 있는 상황만 주어지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게임박스 월 이용요금은 월 4950원으로 현재 제공한다. 정식 요금은 월 9900원이다. KT가 게임 출시를 기념하고 이용자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했다.

이용 가격은 매우 매력적이다. 만약 게임박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100여종 게임을 별도 구매한다면 가격이 약 220만원(글로벌 게임 마켓 Steam 기준 가격)에 이르기 때문이다.

LG 유플러스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자료=LG 유플러스)

■ 앞서 준비해온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5G 시대 킬러콘텐츠인 스트리밍 게임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국내 스트리밍 게임 시범 서비스를 해왔다.  그리고 다음달 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의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마치 스트라밍 영상서비스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월 요금은 1만6700원으로 결정됐다. 100여 종의 엑스박스 게임이 서비스되며 다른 통신사를 이용해도 접근이 가능하다. 지인과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인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9월 자사 고객 대상으로 엔비디아와 함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선보였다. 그리고 오는 24일부터 모든 통신사에게 개방한다. 현재 국내에서 300여 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월 1만2900원이다. 

바야흐로 스트리밍 게임 시장 경쟁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를 두고 통신사들의 치열한 전쟁이 예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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